지난 일주일 다시보기 (5)

10일간의 바른 삶, 그리고 도파민 보상 체계와 과정에 대한 생각

#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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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약 10일 가량 바른 삶을 살았다. 바른 삶이란 규칙적인 생활과 의도한 루틴대로 행동하는 삶을 말한다.

나의 데일리 루틴

  • 수면: 00:30 - 01:30에 잠들어 09:00에 일어나는 생활

  • 기상 후 루틴: 이불 정리 - 세수와 물 한잔 - 그날의 할 일 정리 - 20분 가량 독서 - 15분 가량 영어회화 공부

여기까지가 내가 의도한 루틴이다. 이후에는 할 일의 1순위는 반드시 지키기만 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니 보람찼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가꾸기 위해 방을 깨끗하게 유지 중이고, 무언갈 하기 전 의도적으로 집중하기 위한 세팅을 한다. (소음 차단, 방해물 제거 등)

스멀스멀 올라오는 작심삼일의 기운

만족스러운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무언갈 꾸준히 수행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본인이 의도한 바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한 10일 정도 지나고 나니 처음과는 느낌이 달라졌다. 어떻게 달라졌나?

초창기 칼같이 일어나고 이불 정리를 하고 독서를하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나, 뿌듯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기분이 고양되었다. 그리고 좀 더 착실히 루틴을 수행하려고 했다. (알람 울리자마자 일어나기, 집중할 때 잡생각 안 하기 등)

하지만 일주일 지났다고 앞서 느꼈던 감정들이 사그라들었다. 아마 도파민의 보상체계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익숙해지다보니 도파민의 분비가 적어지면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처럼 샘솟지 않는다.

그렇다고 도파민 안 나오네 하고 그만둘 수는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한 답이 있지 않을까 하고 계속 읽고 있던 책을 꺼내들고 읽었다.

책에서 찾은 해결책

역시나 책에는 답이 있다고 했던가. 책의 후반부에 내가 고민하던 부분이 적혀있었다. 그럼 나에게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한 해결책이다. 책을 넘기며 해결방법이 뭐가 있을까 보았다.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방법은 의도적으로 도파민을 분비하게 하라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스스로를 칭찬할 때 약간의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한다. (말에는 힘이 있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를 활용하여 작은 루틴이나 작업을 끝낸 후 스스로를 칭찬함으로써 보상하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나에게 잘 와닿지 않는다. 이불 정리하고 정말 잘했어~ 라고 스스로를 칭찬한들 도파민이 나올 거 같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태도는 대부분 옳은 법. 안하는 것보다는 나으니 스스로에게 작은 칭찬을 건네보는 습관을 들여보려고 한다.

더 개선할 수는 없을까

현재도 꽤 괜찮은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더 괜찮은 하루를 보내고 싶다. 이를 위해서 생각해본 것은 다음과 같다.

  • 자기 전의 루틴도 정해보자: 기상 후의 루틴은 존재하지만 취침 전의 루틴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벼운 작업을 의도적으로 추가해서 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해당 루틴을 추가해서 저항감이 크다면 다시 뺄 생각이다. 기존의 루틴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 주의 시작에는 해당 주의 계획을 잡자: 지난 주 월-금 하루하루는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금요일이 닥치고 주말이 되니 해야할 것이 쌓여있었다. 작업들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분류 못 한 점도 있고, 한 주를 고려하지 않고 하루하루의 계획만 세우다보니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에 주간 계획의 틀을 잡고 한 주를 보낸다면 전과 같은 불상사가 발생할 일이 적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치며

책을 읽다가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라는 문구를 보았다. "결과보다 과정" 살면서 많이 들어본 문구이다. 이전에는 막연하게 '그래 너무 결과주의적이면 안되지... 과정도 중요하게 여겨야지 그래그래.. 하지만 결과가 과정보단 중요한 것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사실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통해 과정이 평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과가 좋았다면 과정들이 만족스러울 것이고 결과가 불만족스럽다면 과정 또한 무언가 문제가 있었나 하고 되돌아볼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해당 문구를 보았을 때 느끼는 바가 조금은 달라졌다.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한 것은 맞지만, 과정이 결과를 만드는 것이기에 만족스러운 과정을 거쳤다면 너무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내가 그렇다. 지금 하루의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하면 7점 정도이다. 이전에는 3-4점 정도 였을 것이다. 지금 시기를 취업을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처럼 만족스러운 하루를 채워간다면 후의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위의 문구를 보면서 했다.

아닐수도..